성경을 규칙서로 여기고, 십계명의 관점에서 윤리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실제로 성경이 독자들에게 행위의 결과를 고려하고 이를 참고해 의사결정을 내리라고 얼마나 자주 권고하고 있는지 알게 되면 놀랄 것이다.
잠언은 이를 반복적으로 이야기한다. 잠언은 특정 행위가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결과를 자세히 설명하는 함축적인 격언들, 즉 경고와 약속으로 가득 차 있다. 그 예로, 잠언 14:14은 "마음이 굽은 자는 자기 행위로 보응이 가득하겠고, 선한 사람도 자기의 행위로 그러하리라."고 말한다.[47]
예수님께서도 청중을 향하여 그들이 내리는 결정이 가져올 결과를 신중히 따져보라고 경고하신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예수님의 일생과 사역은 “공공의 선”을 위한 결정의 살아있는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예수님의 팔복의 가르침 또한 결과적인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 "배부르고" 싶다면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처럼 말이다. 산상설교의 다른 부분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
"너를 고발하는 자와 함께 길에 있을 때에 급히 사과하라. 그 고발하는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내어 주고 재판관이 옥리에게 내어 주어 옥에 가둘까 염려하라!"(마5:25)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6:3-4)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마6:15)
별도로 표기하지 않는 한 모든 구절들은 NRSV 버전이다.
성경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