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가는 이익을 얻기 위해 자원을 빌려줄 수 있지만, 채무자들의 약점을 이용해 이득을 취해서는 안 된다.
너는 그[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이자를 위하여 돈을 꾸어주지 말고 이익을 위하여 네 양식을 꾸어주지 말라(레25:37).
다시 말해, 채권자는 잠재적 채무자가 처한 "어려움"을 이용해 이익을 얻거나 이자를 선지급 하라는 등, 부담이 되는 조건들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위 구절은 전반적으로 친족에게 돈을 빌려주는 상황을 특별히 다루고 있지만(레25:35), 어떠한 이유에서든 돈을 빌려주겠다고 결정을 내린 이상, 채무자의 어려운 상황을 이용해서 이득을 취해서는 안 된다는 의무는 모든 이에게 적용된다.
도덕적 문제는 채무자와 채권자 사이에 있는 힘의 불균형에서부터 발생한다. 채권자는 돈이 많지만, 채무자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 오늘날의 많은 시중금리 거래에서조차도 채권자가 채무자보다 더 많은 권력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은행은 대출을 받는 한 명의 고객보다 훨씬 더 많은 자원, 정보, 법적 지식, 입법부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지리적 점유율을 지니고 있다. 때때로 대출을 이용한 특정 부당 착취를 법적으로 막아주기도 하지만, 설사 부당한 대출이 법을 어기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고객을 착취하는 산업은 어떤 경우에도 장기간 번영을 누리지 못한다. 금융 분야에서 그리스도인이 기여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우리가 예금주, 직원, 투자자, 이사, 대리인, 혹은 유권자로서 지니고 있는 그 어떠한 영향력이라도 발휘해 사회적 약자들의 착취를 감소시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