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아티클 / TOW 프로젝트가 제공하는 주제별 콘텐츠

   금융시장에서의 가격은 금융상품에 대한 예측 수익률로 표현되며, 채권상품에서는 이자율로 일컬어진다.[1] 그렇다면 정확히 왜 채무자와 예금자가 수익률 혹은 이자를 지불하거나 받겠다고 합의하는 것일까? 이 또한 하나님의 창조 계획의 일부일까? 우리는 그렇다고 보며,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우선 이를 채무자의 관점에서 살펴보자. 이상적인 상황이라면, 채무자는 빌린 자원으로 미래에 더 많은 자원을 창출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자를 낼 의향과 능력을 나타내 보인다. 이러한 생산적 기회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며, 그 예로 채무자가 건강히 지낼 수 있는 주거지를 얻는 것, 곡식을 기르기 위해 씨앗을 심는 것, 교육을 통해 기술을 습득하는 것, 도로를 닦고 공장을 세우는 것, 또는 유용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기계를 구매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시한과 생산적 기회들은 둘 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질서에 포함된다. 이는 이자율의 기초를 구성하는 중요 토대의 절반이라고 할 수 있다.

 

   토대의 나머지 절반은 채권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해보자. 채권자는 두 가지 이유로 특정 미래 시점까지 일부 자원에 대한 접근을 포기할 의향을 보인다. 현재 채권자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자원보다 더 많은 자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미래의 어느 시점에, 예컨대 은퇴를 하는 상황처럼 채권자가 추가적인 자원을 필요로 하는 때가 올 것이다. 따라서 채무자가 일정 기간 동안 자원을 사용하고 나중에 다시 그것을 돌려주는 행위는 이치에 맞는다고 할 수 있다. 채권자는 일정 기간 동안 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하는 대가로 적어도 자원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차선책을 선택했을 때만큼의 보상은 받길 원할 것이다. 채권자가 현 시점에 소비를 지양하고 미래의 노후에 대한 예측을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유한하고, 시간에 구속받는 존재로 만드신 것의 직접적인 결과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생산적 기회와 인간의 소비 욕구는, 앞서 다룬 금융의 여덟 개의 기초와 함께 금리의 토대를 형성한다. 금리는 인간이 고안해낸 이상한 발상이 아니다. 이는 하나님의 창조 계획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제도이다. 더욱이 가격이 잘 매겨진 금리는 채무자와 채권자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으며, 상호적으로 이득이 되는 자발적 교환의 결과가 될 것이다.

 

   금리는 청지기 사명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러한 가격 장치는 자원 수급과 관련된 결정을 명료하게 내릴 수 있도록 해준다. 만약 여러분이 이자를 지불한다면, 미래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경우에만 대출을 받고자 할 것이다. 이자로 인해 오늘 사용한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내일 갚아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단순히 좀 더 여유롭게 살기 위해서 돈을 빌리지는 않게 되는 것이다. 이자 체계는 금융자원에 대한 청지기 사명을 시간에 따라 잘 이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이런 장치가 자동적으로 하나님의 창조 명령의 "보살핌"을 가져온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긍정적인 금전적 수익을 내는 모든 프로젝트가 하나님의 창조물을 보살피는 방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창조물을 보살피기 위해서는 금리의 맥락에서 일하는 금융 종사자들의 깊은 생각이 필요하다.

 

   금리는 자원의 정당한 재 배분을 용이하게 하며 이를 촉진시킨다. 금리는 자원을 일시적으로 사용하고 이에 따라 채권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단순히 합의함으로써, 자원이 없는 사회 구성원들이 자원에 대한 접근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금리를 통해서 자원의 배분은 자발적으로 합의될 수 있으며,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다. 금리는 당사자 모두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금융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해준다. 금리가 없다면(즉, 제로금리라면), 금융 활동은 대출을 해주는 사람들이 대출을 받는 이들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돈을 제공해주는 선물이 된다. 금리가 없다면 채무자는 채권자의 자원을 공짜로 얻고자 시도할 것이다. 마치 구걸을 하는 행위처럼 보이는 이러한 방식은 아마도 정의를 실현하는 최상의 방법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전능하고 창조적이신 하나님께서는 지속 가능하고 상호적으로 이득이 되는 자발적 활동을 통해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만들어 내셨으며, 우리가 금리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본 아티클에서 "이자율"이라는 용어를 두 금융상품 매매자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원들을 공유한 것에 대한 수익률을 기대하는 더 일반적인 개념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