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파산, 채무 면제, 그리고 융자 재조정" 부분에서 담보에 대한 내용을 담은 성경 구절들을 살펴볼 것이다. 대출을 받기 위해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는 것은 대체로 성경적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기독교적 관점이다. 이러한 관점은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금융의 사회적 역할과 관련된 우리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신중하게 위험을 감수하라는 성경적 가르침과 잠언 22:26-27 말씀에 비추어 볼 때, 최소한 채무자들이 대출을 상환할 수 있음이 아주 확실하지 않은 이상, 채권자들이 주택을 담보로 삼아서는 안 되는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성경적 가르침에 따르면, 주택 소유주들은 대출을 상환할 수 있음이 아주 확실하지 않은 이상 그들의 주택을 담보로 제공해서는 안 된다. 이는 많은 선진국들에서 채무자의 소득 수준과 안정성, 그리고 과거 부채 상환의 이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나치게 큰 규모의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현재의 대출 관행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담보는 채권자로 하여금 '필요한 경우 난 담보권을 행사하면 되니까 이 대출이 채무자에게 좋은 것인지 혹은 채무자가 상환할 수 있을지에 대해 너무 깊게 고민하지 않아도 돼'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또한 채무자도 '빚을 갚지 못하면 은행이 내 집을 갖게 될 테니까, 난 아무런 해를 끼친 게 아니야'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채권자와 채무자의 이러한 생각은 성경적 가르침과 맞지 않으며 정의와 사랑의 형태로서의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금융의 역할과도 일치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