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결정 내리기

아티클 / TOW 프로젝트가 제공하는 주제별 콘텐츠

   특정 고객에게 대출을 해줄 것인지의 여부, 그리고 만약 해준다면 어느 정도의 이자율을 책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우리의 금융 신학은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여기서 몇 가지 성경적 금융의 토대가 부각된다. 우선 은행원들은 전지전능하지 않기 때문에, 잠재적 채무자의 상황과 필요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쉬지 않고 해야 한다. 은행원들은 채무자로 하여금 대출이 그들에게 실제로 이익이 될 것인지의 여부를 평가하고, 대출금을 생산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그런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둘째로, 채무자나 채권자 모두 미래를 알지 못하므로, 둘 다 미래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 신중하고 보수적인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두 당사자는 대출기간 동안 잘못될 수 있는 일, 그리고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 속에서 회복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신중하게 의논해야 한다.

 

   셋째로, 은행원은 채무자를 향한 정의와 사랑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대출 상품을 채무자에게 안내해줄 수 있다. 채무자가 어려움 없이 상환할 수 있는 대출이 바로 정의롭고 사랑을 베푸는 대출이다. 초반에는 금리가 낮았다가 시간이 갈수록 높아져서 채무자를 어렵게 하는 대출이 아니라면, 정의롭고 사랑을 베푸는 대출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신용카드와 같이 미래에 더 많은 빚을 지게 할 수 있는 대출은 정의와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금리는 대출의 리스크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는 채무자가 리스크에 따라 조정된 대출 수익을 공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가 너무 높아 채무자가 번영하지 못한다면, 이는 금융의 성경적 목적에 어긋난다고 할 수 있다. 성경 원칙은 채무자의 신용 상태에 비해 시중금리가 터무니없이 높아 채무자가 감당하기 어려울 경우에 대한 방침을 몇 가지 제시하고 있다. 첫째, 정부 보조를 받는 금리로 대출을 전환한다. 둘째, 금리가 높다고 하더라도 채무자가 대출금을 생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셋째, 채무자가 대출을 받기보다는 정부나 자선 단체를 통해 자원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넷째, 채무자가 대출 없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가난한 이들에게 대출을 제공하는 일이 가장 성경적으로 이행되는 경우는, 비영리 단체가 금융 및 생계 상담과 함께 제로 금리로 대출을 제공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1] 이러한 해결책들의 일부는 우리가 앞서 정의한 금융의 범위를 벗어나지만, 어쩌면 가난한 사람이 처한 복잡한 재정 상황을 헤쳐 나가도록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이들이 금융기관의 직원들일 수도 있다. 이는 금융 관련 직업이 요구하는 일과 근무 시간을 넘어서 정의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 될 수 있다. 가난한 이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그렇기 때문에 성경도 해당 주제를 매우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2]

 

 

McIlroy, “크리스천 재정?(Christian Finance?)”는 이것을 "너그러움의 미덕(virtue of generosity)"라 일컫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무이자 대출과 다른 지원들을 요구한다.

소액금융(microfinance)은 가난한 이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 공동체에 널리 퍼져있는 높은 이자율의 대출의 한 예시이다. 이 모델이 특정 문화에서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난한 이들에게 높은 이자를 부과하는 것을 성경적인 모델이라고 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