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다른 사람을 대신해 청지기나 대리인의 역할을 하도록 창조되었다. 이에 대한 가장 주된 예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청지기로 살아가고 그분의 피조물을 돌보라고 명령하신 것이다(벧전4:10). 우리는 또한 하나님께서 보디발과 바로의 청지기 역할을 하라고 요셉을 부르신 것도 볼 수 있다(창39:2-6; 41:41-44).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달란트에 대한 일화는 우리가 그분의 청지기이며, 우리에게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마25:14-30).
금융은 다른 이를 대신해 대리인 또는 청지기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의 활동에 달려있다. 기업 간부는 기업의 주주들을 대신하는 대리인 역할을 한다. 펀드 매니저는 투자자들을 대신해서 어떤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할지를 결정한다. 변호사는 자신의 클라이언트가 금융 거래에 있어서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자신의 전문지식을 적용한다. 금융 활동의 여러 가지 대리관계를 더 잘 이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금융 관련 학문 분야가 따로 있을 정도다. 금융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다른 이들을 대신하여 행동 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