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푸는 것이 경제적 어려움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지만, 재물의 현명한 투자 또한 가난한 이들을 돕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가난한 이들을 도울 수 있었던 예는 굉장히 많다. 하지만 최근 몇 십 년 동안, 가장 어려운 공동체 내에서 투자를 통해 어떤 것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 가장 잘 보여주는 두 가지 큰 움직임이 있다.
첫 번째는 소액금융이다. 전 세계적으로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우— 매우 가난한 공동체 안에서는 소규모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대출을 위해 협동조합이 만들어졌다.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면서 창업 대출금을 다시 갚고, 또 다른 사람이 새로운 소규모 사업을 위해 그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말이다. 적어도 처음 의도는 이러했다. 이러한 소액금융의 효율성은 다양한 맥락에서 불평등하게 나타났고 이를 지지하는 사람과 비판하는 사람들로 나눠졌다. 결국 이는 자본을 유지하고, 부가가치사업을 창출해내며, 이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가적인 능력을 지닌 사람들만을 위한 체계에 불과했던 것이다.
두 번째로 흔히 나타나는 소액금융의 형태는 바로 “저축용” 협동조합이다. 이는 조합원에게 대출을 해주기보다 매주 소량의 저축을 하도록 하고 이를 다른 조합원들과 합쳐서 궁극적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다. 계속되는 지원과 멘토링 활동 속에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협동조합은 개인이 돈이 급히 필요하거나 사업을 시작하고자 할 때 대출해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양의 자본을 보유하게 된다. 이렇게 공유된 자본은 공동체의 복지 수준을 높이는 데 사용될 수도 있다. 저축용 협동조합은 가난한 사람들이 통장 잔고를 늘리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이었던 장벽, 즉 적은 금액으로 안전하게 투자하기가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모두 나타나는 또 다른 움직임은 “사회적 기업”이다. 이러한 기업들은 이윤을 추구하는 동시에 사회적 목표를 달성하고자 설립되었다. 이들은 종종 “지속가능한”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사회적 기업으로는 다음과 같은 예들이 있다 :[1]
- 세라와 존은 도자기 사업을 시작하면서 일자리를 찾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는 이들만 고용하였다. 노숙자 또는 반노숙자이거나 정신건강의 문제, 신체적 장애, 약물 중독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고용한 것이다. 풀타임으로 근무하지는 않았지만 이들은 다른 근무자들이 받는 것보다 더 후한 지원을 받고 있다. 이 도자기는 전문매장 또는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 마이클은 부품회사를 운영하며 전자부품을 조립해서 해외로 수출한다. 그는 자폐스펙트럼장애(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알려지기도 함)가 있는 사람들을 고용해 고도의 정교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하였다. 이는 작은 규모의 사업(상시 최대 12명까지 고용)이지만, 이 일이 아니었다면 직업을 구하기 어려웠을 사람들을 교육하고, 멘토링 하면서 계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 마이클이 이 사업의 원동력과 의사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 XYZ은 한 아시아 주요 도시의 홍등가에서 황마로 가방을 만드는 사업으로 시작하였다. 가방은 전 세계로 팔려나갔고 내구성과 품질로 유명세를 탔다. 이 사업은 매춘에 빠져있거나 쉽게 빠질 수 있는 여자들만 고용하였고 몸을 파는 행위에서 벗어나 그들의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다른 의미 있는 길을 제시해주었다. 이 황마 가방 공장은 생계를 꾸려가기에 알맞은 임금뿐만 아니라 이들을 지원하는 사회단체의 혜택도 제공한다.
- 제리는 수년 동안 수입회사를 운영해오고 있다. 그는 다른 사람을 고용하지는 않았지만 지속가능하고 수익성이 있는 사업을 이루기 위해 굉장히 많은 자원을 투자했다. 자신이 생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월급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개발도상국의 소액금융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위에서는 가난한 자들을 돕는 목적으로만 이뤄진 투자대상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가난한 국가나 공동체에서 이윤을 추구하는 일반 사업적 투자 또한 빈곤을 줄이는 데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비록 천연자원과 환경에 대한 인간의 기지와 부지런한 관리가 필요하긴 하지만, 전 세계의 생산능력은 아직 다 소진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어려운 공동체가 아닌 주주들에게 이익을 안겨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착취와 남용의 수단이 될 위험이 있다. 수억 명의 기독교인들이 현재 빈민지역에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투자와 제조, 물류, 판매 또는 이를 수송하는 기업에 종사하고 있다. 어쩌면 이들이 사업전략과 운영을 통해 전 세계의 빈곤층을 도울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를 지닌 것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기업들은 본 아티클의 기고자에게는 알려져 있지만, 공개적으로 접근 가능한 소스들에는 기록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