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 인류의 반란은 (창3) 모든 만물에게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하였다. 태초의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가 무너졌을 뿐 아니라, 땅을 통해 식량을 공급받고 재물을 얻는 능력 또한 잃게 되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상실했을 때, 경제적 문제와 여러 가지 악이 따라옴을 여실히 보여주는 예이다.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과의 사이가 소원해지면서, 인간이 식량과 재물을 얻을 수 있는 능력 또한 약화되었다.
결국 타락한 인류는 저주와 축복 모두를 안고 살게 된 것이다. 이는 노동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그 땅,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것들과 풍요로움은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로 인해 심하게 훼손되었고, 그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셨다.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창3:17하-19상)
우리는 식량을 생산해낼 수 있는 재료들을 통해 기본적인 식량도 일구어내지 못할 수 있다. 우리 자신이나 남의 잘못으로 인해 그렇게 될 수도 있고,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닐 수도 있다. 약물의 남용, 형편없는 업무 습관, 적은 교육기회, 병약한 신체, 상류층에 집중되어 있는 자원, 인종차별 등과 같은 수많은 장애물들이 개인, 가족, 공동체, 그리고 사회 전체가 하나님과의 동반자 관계 속에서 함께 식량을 생산해내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타락한 세상에서 공급하심과 재물을 향한 하나님의 본래 의도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크게 방해받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