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하는 교회 리더들은 하나님의 완전한 사명과 교회의 성장에 대해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이들은 일상 사역과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들의 사명을 어떻게 하면 교회 프로그램과 사역을 통해 고양시켜줄 수 있을지 고민한다. 또한 성도들이 여가시간뿐만 아니라 평소에 항상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그리고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의 한계가 느껴지면 직장사역을 이끌 수 있는 평신도 리더들을 세운다.
성도들의 일상 사역이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하면 교회 리더들을 탓하기 쉽다. 하지만 이걸 전부 리더들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 교회의 많은 구성원들은 사역을 전문인에게 맡겨두고 자신들은 그 책임을 회피하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할 것이다. 양육하는 교회의 비전은 온 교회가 책임을 지는 것이다. 양육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한 교회들을 살펴보면 교회 리더들과 평신도들 사이의 새로운 차원의 대화와 협력이 이러한 운동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 때로는 다른 교회나 신앙과 직장과 관련된 다른 사역에 속한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이루어질 때도 있다. 이는 직접적인 만남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으며, 책이나 비디오, 혹은 온라인 자료를 통해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방법들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려면 지도층은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평신도들은 활기와 열정이 식지 않도록 이를 이어나가야 하며, 외부의 자원 또한 필요하다.
많은 목회자들이 모든 성도들에게 일상 사역의 권한을 부여해야 하는 필요를 느끼지만, 그러한 필요를 충족시키고자 할 때 여러 어려움들에 맞닥뜨린다. 드와이트 뒤부아(Dwight Dubois)의 보고서 "양육하는 목회자들의 대화( Equipping Pastors Conversations)"는 목회자들이 직면하는 수많은 어려움을 다루고 있다. [보고서 전체 보기 혹은 다운로드 : 양육하는 목회자들의 대화 (영문PDF).]
양육이 성도들의 삶에 우선순위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리더십과 양육을 실시하는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그런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 분석하기란 쉽지 않지만 말이다. 데이빗 밀러(David Miller)는 일반적인 목회자 사역의 핵심적 측면과 연관이 있는 요소들로 다섯 가지를 지목하며, 교회 리더들이 이 요소들을 일터에 좀 더 분명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섯 가지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
- 성도들의 직장을 방문함으로써 직접 찾아가는 사역 혹은 직장이라는 영역에서 이야기를 듣는 사역
- 믿음과 직장 문제들을 계획적이고 건설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설교와 기도의 사역
- 더 많은 정보를 위해 다른 교회의 전문 지식이나 경험을 사용하여 믿음과 직장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하는 사역
- 성도들이 일상에서 개인적인 기도나 경건한 성경 공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개인적 통합의 사역
- 다른 직장 사역과 협력한 사업가들의 모임 사역[1]
직장 방문영국의 침례교 목사인 데이빗 코피(David Coffey)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목사로서 재임하는 동안 저는 적절한 경우에 교회 성도들의 직장을 방문하는 규칙을 도입하였습니다. 저는 법정에서 피고 측 변호사와 함께 앉아 있어도 봤고, 송아지 낳는 것을 도와주는 농부를 지켜보기도 했으며, 암 관련 상담사와 함께 병원에서 시간을 보낸 적도 있고, 화학공장을 거닐어보기도 했으며, 큰 서점을 운영하는 매니저의 사무실에 앉아 있어보기도 했습니다. 또한 저는 탱크를 운전해본 적도 있으며 군 장성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주부들과 가정생활의 기쁨과 슬픔을 나누었으며, 노숙자를 위한 런던의 호스텔도 방문해보았고, 주지사와 함께 그 지역의 감옥을 돌아다녀도 봤습니다. 이러한 방문의 주 목적은 하나님께서 일꾼이 되라고 부르신 그 일터에서 일하는 교회 성도들을 격려하고 양육하기 위해서입니다.”[2] 성서학자인 데일 브루너(Dale Bruner)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존경 받는 장로교 설교가인 조지 버트릭(George Buttrick) 목사는 설교학 수업시간에 자신이 뉴욕시에 위치한 교구 주민들의 가정과 직장을 방문하는 데 주중 굉장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이유로 요한복음의 구절을 언급했다. ”양들이 그의 음성을 아는 고로 따라오되, 타인의 음성은 알지 못하는 고로 타인을 따르지 아니하고...’(요10:4-5) 설교가로서 버트릭 박사의 영향력은 상당 부분 주민들에 대한 이러한 애정과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3] |
밀러는 이렇게 말했다. "내 연구에 따르면 평신도들이 세우고 이끄는 모임들이 일반적으로 직장에서의 통합적 필요를 더 잘 이해하고 충족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4] 윌리엄 딜(William Diehl) 또한 이와 비슷한 말을 했다 :
예배의 장소와 직장을 접목시킬 수 있는 열쇠는 목회자에게 있다. 만약 목회자가 모든 일에 통제권을 행사한다면 이는 행해질 수 없다. 목회자가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하면 안 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우선,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할 수 있을 정도로 직장 문제에 대한 넓은 지식을 가진 목회자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평신도 리더들이 다른 성도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계획과 제시 과정에 반드시 참여해야 하기 때문이다.[5]
로버트 뱅크스는 우리가 일상에서 유용한 신학 체계를 세우고자 한다면, 일반 성도들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하면서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든다 :
- 평신도들이 일상생활의 문제를 가장 잘 발견해낼 수 있다.
- 평신도들은 이미 일상적인 신학 요소들을 일부 가지고 있다.
- 일상의 신학은 평신도들과 전문 신학자들 사이의 협력으로 이루어진다.
- 실행 가능한 일상생활의 신학은 평신도들의 실제적인 테스트를 필요로 한다..
- 일상생활의 활발한 의견 교환 속에서 세워진 신학 체계만이 활력과 타당성을 지닐 것이다.[6]
교회 리더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한 저명한 호주 사업가가 사업과 공적 생활에서 보여준 성실함과 정직함으로 인해 상을 타게 되었다. 그의 수상을 기념하여 열린 만찬의 수상연설에서 그는 자신이 10년 동안 성공회 교회의 교구 위원으로서 일했고, 담임 목회자의 후원자이자 친구로 지냈지만 그 10년 동안 단 한 번도 목회자가 자신의 직장에 대해 물어보거나 직장에서 어떻게 신앙을 실천하는지에 대해 묻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7] |
켄트 험프리즈(Kent Humphries)라는 사업가는 국제 그리스도 기업 연합(Fellowship of Companies for Christ International)의 대표였을 때 직장 사역을 위한 양육자와 멘토로서 목회자가 지닌 중요한 역할을 강조했다.[8] 명백한 사실은 많은 목회자들이 현대 직장 생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양육을 하기에 불충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기업가들이 지닌 열정이나 거대한 포부에 기가 눌릴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목회자들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나 감독자가 아니라, 격려하고 지지하는 자로서 말이다.
직장인들과 목회자 사이의 협력 과정을 시작하려면 많은 시간과 대화, 그리고 협동이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종류의 협력은 항상 온 교회가 동원되어 지원을 베풀었던 사명과 사역의 꿈을 실현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 데브라 메이어슨(Debra Meyerson)은 문화를 가장 잘 변화시킨 이들을 묘사하면서 그런 리더들을 이렇게 설명한다.
이들은 현수막을 내걸지도, 트럼펫을 불지도 않는다. 이들이 내는 결과는 광범위하지만 이들이 사용한 방법은 지극히 평범하다. 이들은 자신이 내세운 약속을 확고히 지키지만, 그러한 약속을 이행하는 방법에는 유연함을 보인다. 이들이 취하는 조치 자체는 그 규모가 작을지 몰라도 이는 마치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갈 수 있다. 이들은 빠른 성장을 추구하지만 끈기 있게 신뢰를 추구하기도 한다. 이들은 종종 개인으로 일하곤 하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협력하게 한다. 자신들의 안건을 공격적으로 강요하는 대신 이들은 대화를 시작한다. 권력 다툼을 벌이는 대신, 이들은 권력을 지닌 친구들을 만들기 원한다. 그리고 걸림돌이 있을지라도 이들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간다.[9]
David Miller, God at Work, 146-148쪽.
Rev David Coffey의 the Church Leadership Commission BWA Council Dresden를 위해 쓴 출간되지 않은 논문 “Supporting Church Members in the Workplace”., 1999년 7월.
Frederick Dale Bruner, The Gospel of John: A Commentary (Grand Rapids, MI: Eerdmans, 2012), 1230쪽.
David Miller, God at Work , 148쪽.
William Diehl, “Bringing the Workplace into the Worship Place” in Robert J. Banks, Faith Goes to Work (Washington DC: Alban Institute, 1993).
Robert Banks, All the Business of Life (Sutherland, NSW: Albatross Books, 1987) 119-131쪽.
Alan Kerr 가 2002년 2월 멜버른에서 열린 Zadok Prize 시상식에서 공공생활과 직장생활 내 정직성에 대해 한 말. "Lausanne Occasional Paper 40 Marketplace Ministry 2004", 13쪽에서 찾을 수 있음. 온라인으로도 출간됨 : http://www.lausanne.org/wp-content/uploads/2007/06/LOP40_IG11.pdf.
Kent Humphries, Lasting Investments: A Pastor’s Guide for Equipping Workplace Leaders to Leave a Spiritual Legacy (Colorado Springs: NavPress, 2004).
Neil Hudson의 Imagine Church, 66쪽에 인용됨 - Debra Meyerson,의 “Radical Change, the Quiet Way” (Harvard Business Review, 2002)에서 가져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