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하는 교회는 성도들의 일상 업무를 교회 사역의 일부로 간주한다. 이러한 교회들은 "우리 교회 성도들이 주중에는 어디에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성도들이 주중에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내기 시작했다. 이는 지도 위에 꽂는 핀이나 사진 게시판, 혹은 일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 아니면 사람들의 직업이나 관심사를 나열한 책자의 형태로 나타낼 수 있다. 이러한 교회들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직장에서 변화를 일으키도록 하나님께서 그들을 직장 세계에 전략적으로 배치하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월요일의 우리 교회 모습명상과 기도의 시간에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화면에 띄우고, 일의 의미에 대해 노래하는 찬송을 틀어놓는다. 어떤 사람들은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복장을 한 다른 성도들의 모습을 보고 웃을 수도 있다. 어떤 이들은 양복과 넥타이를 매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이들은 작업복이나 흰 가운을 입거나 고무장갑을 끼고 있기도 한다. |
여기에는 단 하나의 형식이나 단 하나의 모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일은 각각의 교회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그들의 일상 업무에서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시작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각 교회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성도들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의 삶을 이미 차지하고 있는 직업의 종류나 근무처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미 교회 일을 위해 시간을 내려고 애쓰는 성도들에게 추가적인 요구나 의무사항을 더 안겨주라는 의미가 아니다. 이러한 교회들은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것은 경건한 일이며, 침대 정리를 완벽하게 잘하는 것은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고, 회사 예산을 관리하는 것 또한 하나님의 창조물을 선하게 관리하는 청지기 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양육하는 교회들은 성도들이 주중의 삶 속에서 새로운 목적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와준다. 이것은 교회가 성도들로 하여금 신앙과 직장, 가족, 그리고 삶의 모든 부분을 잘 통합시킴으로써 여러 부담이 가중된 삶을 지탱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일하는 이들을 위한 기도 마크 그린(Mark Greene)에게 어느 교사가 말했다. “전 주일학교에서는 매주 고작 45분만 섬기는데도 회중들 앞으로 절 불러내 그 일을 위해 기도해줍니다. 그렇지만 주중에는 제가 전임교사로 일을 하는데도, 교회는 그 일을 위해 기도해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반면, 어떤 교회는 매달 다른 직종의 직장인들을 위해 돌아가며 기도를 하기도 한다. 이들은 모든 사람들이 적어도 일 년에 한 번씩은 자신의 일상적 업무를 위한 특별한 기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교인 명단을 통해 그 일을 제대로 진행해 왔다. |
영국의 이매진 프로젝트(Imagine Project) 회원들은 교회 직원이거나 자원봉사 시간이 충분한 사람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교회활동(예배, 소그룹 활동, 기타 사역 등등)에 주당 10시간도 할애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렇게 묻기 시작했다. "서로를 양육하는 데 이 10시간을 최대한 잘 사용함으로써 나머지 110시간을 직장과 가족과 여가에 투자하여 그리스도를 위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가 진지하게 양육을 받는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특별히 그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 우리가 함께 있을 때 무엇을 위해 기도할 수 있을까?
- 우리가 어디 있든지, 설교는 그리스도를 위해 바르게 살아가는 데 실제로 어떤 도움이 될까?
- 리더 모임에서 어떠한 문제점들이 가장 빈번하게 생겨나는가?
- 예배 인도자들은 어떠한 찬양을 선택해야 할까?
- 소그룹에서는 어떠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까?
- 우리가 한 자리에 모였을 때 어떠한 이야기를 듣기 원할까?
- 우리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는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1]
Neil Hudson, Imagine Church (Nottingham, IVP, 2012) 100-10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