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많은 광고들이 "악의 없는 과대광고"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범주에 속할 것이다. 이는 광고 문구뿐만 아니라 회사의 제품과 관련되어 만들어진 이미지에도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TCBY 요거트 체인은 스스로를 "국내 최고의 요거트"라고 칭했다. 하지만 그 제품이 정말로 국내 최고의 요거트인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알려져 있는 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모으기 위한 설문조사도 하지 않았으며, 그저 자신들의 의견일 뿐이고, 측정할 수도 없는 그 주장에 대해 그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이 광고는 의심할 여지없이 과장된 것이며, 광고하는 대로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거의 없는 과대광고의 한 예시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회사의 이름을 거짓말로 여기진 않는다. 현명한 소비자라면 그러한 주장을 그저 홍보성 과대광고라고 받아들일 것이다.
만약 엄격한 진실 말하기의 기준에 따라 광고의 부풀리기가 사라진다면, 광고는 그저 입증 가능한 사실들만 진술해야 할 것이며, 대부분의 광고들은 소비자에게 호소할 능력을 잃을 것이다.
"이 지역 최고의 피자"도 하나의 슬로건으로 여겨질 뿐,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다. 더 넓은 범위에서 보면, 입증할 수 없는 의견에 대한 진술의 경우 분명하게 "내 의견은...이다"라는 식으로 진술하지 않는다면 그런 진술 또한 진실 말하기를 위반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보통 누군가가 의견을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챌 수 있으며, 광고가 일반적으로 수익을 내기 위한 차원의 의견이지, 객관적인 진리를 주장하는 것은 아님을 알고 있다. 우리는 "주인이 생각하기에 이 지역 최고의 피자"라고 부가적인 설명을 들을 필요까지는 없는 것이다. 의견이 옳지 않을 지라도 사회에 가치 있는 것이며, 광고 또한 악의 없는 과대포장을 하고 있다고 해도 가치 있는 것이다. 스포츠팬들이 "우리 팀은 우리나라에서 14번째, 아니면 기껏해야 13번째"라고 응원하거나 사랑하는 연인들이 "난 너를 93%의 마음을 다해 사랑해"라고 말하는 세상에서 정말로 살고 싶은가?
하지만 다음과 같은 광고를 하고 있는 자동차 대리점의 예시를 살펴보자. "신용 문제가 있으신가요? 그 어떠한 신청서라도 환영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광고를 상업적인 과대광고로 인식할 것이기 때문에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이를 보고서 신용이 굉장히 안 좋거나, 방금 파산한 사람들도 신용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광고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 그 누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어떠한 신청서라도 환영"이라고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모호한 의견을 서술한 광고보다는 오해의 여지가 크다. 일반 사람들이 광고를 보고 정확한 실제 상황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광고는 그 문구가 실제로 의미하는 바를 설명해야 한다. 이러한 경우, 그 회사는 모든 신용거래 신청서가 심사를 거친다는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혹은 오해의 소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광고의 "그 어떠한 신청서라도 환영"이라는 부분을 삭제해야 한다. 여기서의 차이점은 그 주장은 단순한 의견이 아니며 "그 어떠한 신청서라도 환영"한다는 말이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진실 말하기 위반이다.
광고주들은 또한 광고의 직접적인 문구가 아닌, 제품과 관련지어 내보내는 이미지를 통해 함축적으로 주장할 수도 있다. 남성용 면도 제품들은 보통 아름다운 여성들이 그 회사의 면도기, 면도 크림 혹은 아프터셰이브 로션을 방금 바른 남성들에게 끌리는 이미지를 동반한다. 이는 만약 이 제품을 사용한다면 여러분을 매력적으로 느끼는 아름다운 여성들에게 둘러싸일 것이라고 암시하는 것이다. 또는 적어도 여러분이 좀 더 매력적인 남성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혹은 그 제품을 사용한다고 해서 스스로를 매력적으로 만들어주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는 이들의 시선을 아름다운 여성을 통해 사로잡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광고의 심리학적 작용과는 상관없이, 대부분의 현명한 소비자들은 이러한 과대광고를 간파해내며, 제품을 통해 광고에서 그려지는 그러한 효과를 기대하진 않는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이성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위생 제품들이 성적 매력과는 별로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제품들과 연관 지어지는 이미지들은 여전히 광고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들이며, 이러한 형태의 과대광고가 계속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누군가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지만 않는다면 우리는 이러한 종류의 과대광고에 과도하게 격분하진 않는다. (이러한 종류의 광고가 부정적인 성적 고정관념을 강조하거나, 여자 혹은 남자를 비하하거나, 건강하지 않은 신체 이미지를 장려하는지의 여부는 이 논의의 범위에서 벗어난다.)
물론, 광고주들이 입증 가능한 주장을 할 때는, 진실을 말하는 광고, 그리고 진실 말하기의 도덕적 필요뿐만 아니라 광고에 있어서 진실을 말하도록 규정하는 법을 지키는 광고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예를 들어, 치약 제조사가 "5명 중 4명의 치과의사들은 크레스트(Crest)를 추천한다고 응답했습니다."라고 말한다면, 이는 실제로 설문조사를 통해 증명되어야 한다.
또한 광고의 맥락이 아닌 경우에도, 입증할 수 있는 주장들은 진실이어야 한다. 광고가 아닌 주장을 과장하는 경우는 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상황 혹은 개인이 실제보다 더 낫다고 포장하기 위한 의도로 사용된다. 만약 있는 그대로 진실이 전해진다면, 과장했을 때만큼의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지 못할 것이 당연해 보이는 경우다. 예를 들어, 이력서에서 자신의 업무 경력이나 학력을 위조하는 것은 비윤리적인 것인데 이는 이력서를 받는 사람이 사실을 기대하며 그러한 서류에 나타난 사실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기 때문이다. "제가 이 일에 가장 적합한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모든 지원자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님을 모든 이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허용된다. 하지만, 사실과는 다르게 "저는 옥스퍼드 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혹 증명할 수 없는 의견을 낼 때라도, 여러분의 의견을 요청하는 사람은 이를 정확한 평가로서 신뢰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과장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전에 가르치던 학생이나 동료에 대한 의견을 누군가 물었을 때, 여러분이 대답하는 구체적인 주장들은 사실일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는 "내 최고의 학생 중 한 명"이라는 것처럼 애매한 진술 또한 그 학생이 실제로 대다수의 다른 학생들보다 더 뛰어났을 경우에만 해야 한다.
물론 과장법(요점을 제대로 말하기 위해 과장된 강조를 사용하는 것)은 오늘날 언어에서 흔히 사용되는 비유법이기도 하다. 성경에서도 특히 시로 쓰인 부분에서 이러한 방법이 사용된다. 시편 6:6은 "내가 탄식함으로 피곤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내가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라는 것을 과장해서 표현한 것이다. 우리는 이를 보고 정말로 시편 기자의 요가 축축하게 젖거나 침상이 띄워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만일 네 손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만일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버리라”(막9:43, 45, 47)는 말씀도 과장법을 사용한 것으로 간주된다. 만약 누군가 자신이 다시는 은행을 털지 못하도록 스스로 발을 잘라버린다면 이는 섬뜩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 여러분의 의견을 묻는다든지, 의견을 제시하는 경우에는 과장법이 기대되지 않는다. 보통의 경우는 실제 의견을 좀 더 명확하게,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설명이 뒤따른다.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 중의 하나는 바로 추천서와 관련된 상황이다. 특히 여러분이 해고를 시킨 직원이 여러분의 추천서 없이는 다른 직업을 찾기 힘든 경우에는 더욱 어렵다. 이에 대하여 대체로 회사 변호사들이 권고하는 일반적인 해결책은, 문제의 그 직원이 명시된 기간 동안 여러분의 회사에서 일했다는 사실 말고는 다른 말을 덧붙이지 말라는 것이다. 하지만 위험한 전 직원의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럴 경우 다른 고용주들이 무능력하고 성품이 나쁘거나 혹은 폭력적인 성향을 지닌 직원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을 피하고자 한다. 법정에서 진리가 절대적인 방어가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은 애초에 그러한 소송에 휘말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
따라서 추천서를 쓸 때, 추천하는 사람의 실제 모습보다 더 뛰어나고, 자격이 있는 것처럼 과장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공부를 더 하기 위해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직원들에게 주는 추천서에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추천서를 과장하는 관행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왜냐하면 추천서의 수령인은 그 사람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통해 그 사람이 특정한 지위나 기관에 적합한지 결정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만일 적합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 직원과 기관 모두에게 해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과장이 흔하게 일어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추천서와 관련한 냉소주의가 생겨났으며, 일부는 이를 가치 없는 것으로 치부하기도 하고 추천서의 전반적인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소송을 피하기 위해 신중해지면, 후보자가 그 지위에 적당한 사람인지 알려주는 중요한 사실들을 공개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는 꽤 까다로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진실을 말해야 하는 의무를 위반하진 않겠지만, 추천서를 요청한 이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정책을 채택하게 되면, 공정함을 위해 모든 추천서에 적용되어야 한다. 추가 내용을 덧붙이지 않는 추천서가 해당 후보자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는 누군가 "비공개"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스스로를 잘 보이게 만들기 위해 과장을 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어쩌면 다음과 같은 말을 하거나 암시할 수도 있다. "지금 말씀하시는 상황을 저도 많이 겪어봤는데, 제가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는 것은 이겁니다." 실제로는 그러한 상황을 단 한번 겪어보았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이 겪은 이야기를 그저 들어봤을 뿐이라도 말이다. 사실, 우리가 만약 그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잘 알고 있다면, 이에 대해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것을 정당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해보지 않은 것을 해보았다고 말하는 것은 정직함이 기대되는 이러한 상황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특정한 상황에 직면한 적이 많다고 과장하는 대신, 나라면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자. 당신이 그러한 상황을 (만약 정말로 보았다면) 보았다고 말하고, 당신이라면 이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차근차근 설명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