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고린도전서 5장에서 비신자들과 일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소개한다. 바울은 이 주제를 뒤에 나오는 10장과 궁극적으로는 고린도후서 6장에서 더욱 자세히 탐구한다. 5장에서 우선 바울은 크리스천들이 도덕적이지 못한 일을 저지를까 싶은 두려움 때문에 세상을 멀리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쓴 편지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하였거니와 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이나 속여 빼앗는 자들이나 우상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너희가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전 5:9-10). 이 책 3장의 “고후 6:14-18” 부분을 보라.
탐하는 사람, 속여 빼앗는 사람,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을 언급함으로써 바울은 자신의 가르침이 일의 세계를 포함하고 있음을 명백하게 시사한다. 우리는 스스로 음행하는 것을 피해야 하고 부도덕한 크리스천들과 어울리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바울은 우리가 비신자들, 심지어는 하나님의 도덕적 원리를 따르지 않는 자들과도 일하기를 기대한다. 바울은 10장에 이르러서야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만, 이는 참 어려운 제안이다. 바울의 요지는 간단하다. 크리스천들이 크리스천들만의 경제를 구축하고 세상을 떠나 자립하는 것은 금지되었다는 것이다. 대신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 함께 세상 일을 하는 자리에 있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성경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