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골로새 성도들에게 자력구원이라는 방향으로 후진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니라”(골 2:8). A Good Man is Hard to Find (선한 사람은 찾기 어렵다)라는 소설에서 저자 플래너리 오코너(Flannery O’Connor)는 역설적이게도 자신은 예수가 필요 없다고 선언한 연쇄 살인마의 입을 빌려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내 힘으로도 잘하고 있어!” [1] 이것은 골로새 성도들에게 해를 가하던 거짓 교사들의 풍조를 적절히 요약한 것이다.
그들의 “자의적 숭배”(골 2:23)에서 영적 진보는 몸의 학대와 신비한 환상(골 2:18), 그리고 특별한 날들이나 음식 율법을 지킴으로써(골 2:16; 이는 구약에서 유래된 듯하다) 얻어진다. 이 교사들은 그들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자원을 잘 정렬시킴으로써 자기 힘으로 죄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 내용은 서신 뒤편에서 바울이 일꾼들에게 권면하는 토대가 된다. 신앙의 참된 진보는 (우리가 직장에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리는 방법을 포함해)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의지함으로써만 이룰 수 있다.
Flannery O’Connor, “A Good Man Is Hard to Find,” Collected Works (New York: Library of America, 1988).
성경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