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서신 서론

아티클 / 성경 주석

   야고보서, 베드로전서, 베드로후서, 요한일서, 요한이서, 요한삼서, 유다서 이렇게 일곱 개 서신서는 개별 교회가 아닌 전체 교회를 향해 말한다. 때문에 ‘일반서신서’(General Epistles)로 칭한다. 이 서신서들은 또한 실질적인 문제들, 예를 들면 조직 내 지도력, 근면함, 공평함, 좋은 관계, 그리고 효과적인 소통 등에 일관된 관점을 가지고 있다.
 

   일반서신서는 당시 로마제국에서 크리스천들이 당면한 과제, 즉 어떻게 험한 세상에서 올바르게 예수를 믿고 따를 것인지를 반영한다. 초기 교회는 노예 생활, 차별, 부자와 권력자들의 학대 같은 문제를 겪었다. 이 서신서들은 거친 말과 대인 갈등도 다룬다. 인간적인 욕망과 하나님을 의지하려는 마음 사이에 일어나는 긴장, 하나님께 순종할 때 발생하는 세상 권력과의 마찰에 대한 두려움도 다루었다.

 

  대체로 그들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삶과는 양립할 수 없어 보이는 세상에서의 삶과 노동에 단절감과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다. 현대 크리스천들도 일터에서 비슷한 갈등을 겪는다. 이를 달리 해석하면,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그 어떤 삶의 영역보다 자기 일터에서 더욱 주님을 섬길 기회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오늘날 사회는 기업, 정부, 교육 사업, 비영리 사업, 재택근무를 통해서 큰 결과를 달성해 간다. 그렇더라도 대부분의 직장들은 일반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목적, 예를 들자면 공익을 위한 섬김, 타인의 유익을 위한 봉사, 헌신적인 인간관계, 정의 확산, 인격 개발 등의 일에 부합되지 못한다. 크리스천들은 자신이 추구하는 주님을 따르는 일과 일반 직장에서 추구하는 이윤의 극대화 같은 서로 다른 역할 때문에 큰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다. 로마제국의 많은 분야들이 신자들에게 매우 적대적이지는 않았듯이, 비록 의도적으로 악을 추구하는 직장이야 별로 없지만, 직장에서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은 여전히 도전이 될 수 있다. 일반서신서는 당시 세상에서 힘겹게 살아가던 신자들을 위해 쓰였기 때문에, 현대 크리스천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일반서신서는 이와 같은 실질적인 관심사들을 우선적으로 다룬다. 이 서신서들은 크게 다음 두 가지 원칙 위에서 다양한 사안들을 취급한다.

  1. 우리는 채워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다.
  2. 우리는 궁핍한 자들을 돕기 위해 일해야 한다.

 

   일반서신서는 이 두 가지 원칙에서 21세기 일터에도 적용 가능한 놀랍게도 실질적인 활용 지침을 도출해 낸다. 어쩌면 그리 놀랄일은 아닌지도 모른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실 곳으로 로마제국을 선택하셨듯이, 현대 일터를 그분의 임재 장소로 선택하고 계시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