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두 단락은 공급하심이라는 주제에서 부(wealth)라는 주제로 옮겨 간다. 예수님은 부에 대해 전혀 반대하지는 않으셨지만, 부를 의혹의 눈으로 보셨다. 시장 경제는 산출, 교환, 개인이 소유한 부의 축적에 기초한다. 이런 실상이 수많은 사회 속에 너무도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많은 사람에게 개인적인 부의 교환과 축적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봤던 대로, 예수님은 부의 축적을 목적으로 삼는 것을 옳게 보지 않으신다. 예수님의 생애가 그랬듯이 한 개인의 일은 반드시 다른 사람들에 대한 깊은 관심의 표명이어야 하며, 일과 관련된 힘이나 권세를 자기 자신의 이익을 얻는 데만 쓰려고 하지 말아야 하듯 부 역시 이웃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사용되어야만 한다. 누가복음의 후속편인 사도행전에서 일과 연관된 자료가 훨씬 더 많이 다루어지긴 하지만, 누가복음에서도 부에 대해 세상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지배적인 가설에 심각한 도전을 제기한다.
성경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