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직장인은 갈등을 겪는다. 이 단락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대하는 하나의 본을 보여 주신다. 예수님은 ‘너도 똑같이 해!’ 또는 ‘대갚음을 해!’라고 말씀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일대일로 화목을 모색하는 과정을 제시하신다. 팔복의 온유함은 당신에게 상처 준 사람을 존중하는 자세와, 사실에 입각해 자기 정당화를 배제하고 충분히 오랫동안 상대의 관점에 당신 자신을 열어 주는 것을 의미한다(마 18:15). 이것은 상대가 당신을 더 괴롭히도록 내버려 두라는 뜻이 아니라, 당신의 인식이 보편적이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 두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해도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준비된 두 번째 단계는 당신에게 아픔을 안겨 줬거나 상처를 준 그 사람에게 다시 그 주제로 문제를 제기할 때, 당신과 상대방 양자를 모두 아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그래도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그때는 그 문제를 리더(마태복음 18장 16-17절은 특별히 교회 갈등을 다룬다)에게 가져가라. 그 판결도 쟁점을 해결하지 못할 때는,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은 가해자를 공동체에서 쫓아내야 한다(마 18:17).
예수님이 ‘교회 안 다른 성도’와의 갈등을 말씀하시긴 하지만(마 18:15), 그분이 취하신 방법은 현재 직장에서도 최고의 실행 방안으로 간주되는 놀라운 선구자적 방법이다. 정말 좋은 직장에서도 갈등은 일어난다. 그렇게 되면 효과적인 유일한 해결책은 당사자 두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불평하지 말고, 직접 양자 대면을 하는 것이다. 여러 사람 앞에서 개인적인 갈등을 드러내기보다는 그와 사적으로 해결하라. 지금과 같은 전자통신 시대에 예수님의 접근 방식을 본받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 간단한 의견 충돌을 사무실 전체의 불화로 만들려면,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 ‘참조’란에 한두 명의 명단을 포함시키거나 ‘전체 답장’ 버튼 하나만 누르면 끝난다. 심지어 둘 사이에서만 이메일을 주고받는 상황일지라도, 이메일 같은 비인격적인 수단이 사용될 땐 오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마 18:15)라는 예수님의 충고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최선책일 수도 있다.
우리의 잘못을 지적하는 말을 듣기 위해서도 우린 똑같이 마음을 열어야 한다. 예수님은 세 개 구절에서 ‘경청’이라는 단어를 세 번이나 언급하신다. 경청이야말로 핵심 요소다. 갈등 해소의 현대적 모델은 대개 서로의 의견이 어긋날 가능성을 안은 채로, 서로 상대의 말을 경청하도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집중해서 경청하면, 상호 수용가능한 해결책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게 해도 안 되면, 그때는 적절한 갈등 해결 방법을 알고 있는 권위자의 개입이 요구된다.
성경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