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와 후하심에 관한 이 비유,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는 예수님의 놀라운 말씀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제자들은 여전히 그 요점을 못 찾았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와서 자신의 두 아들이 그분의 나라에서 가장 으뜸의 자리에 앉게 해 달라고 요청한다. 그 두 사람도 그 자리에 있었기에,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 돌아서서 이렇게 물으신다. “너희는 내가 마시려는 잔을 마실 수 있느냐?” 그러자 그들은 “우리가 마실 수 있나이다”라고 대답한다. 다른 제자들이 이 말을 듣고 화를 냈다. 예수님은 이 기회를 이용하셔서 그들이 가진 으뜸의 개념에 의문을 제기하신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5-28).
진정한 리더십은 다른 사람을 섬기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섬김의 실제 모습은 일터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것은 회사 사장도 돌아가며 회사 바닥을 쓸고 화장실을 청소해야 한다거나, 회사 직원들이 다른 누군가를 돕는다는 핑계로 자기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아도 좋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일함에 있어 우리 고객들과, 직장 동료들, 주주들, 우리가 하는 일이 영향을 미치게 되는 사람들을 섬기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맥스 드프리(Max De Pree)는 오랫동안 허먼 밀러(Herman Miller)의 사장이었으며 〈포춘〉지 명예의 전당 위원이었다. 그는 자신이 쓴 책 《성공한 리더는 자기 철학이 있다》(Leadership Is an Art , 북플래너 역간)에서 “지도자의 첫 번째 책무는 실상을 정의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 일은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 둘 사이에서 지도자는 종이 되고 빚진 자가 되어야만 한다. 이 모든 것의 조합이 곧 능수능란한 리더가 되어 가는 과정이다”라고 썼다.[16]
종은 자신의 영적 궁핍을 알고(마 5:3),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하나님의 통제 아래 주어진 힘을 사용하는 사람이다(마 5:5). 섬기는 리더는 자신의 실수에 대해 사과하고(마 5:4), 다른 사람이 실패했을 때 긍휼을 보여 주며(마 5:7), 가능한 한 화평케 하고(마 5:9), 하나님을 섬기려다 당하는 무고한 비난을 진실로써(마 5:8) 감내한다(마 5:10). 예수님은 섬기는 리더십을 손수 행하심으로 우리에게 본을 보이셨고(마 20:28), 우리는 그분의 본을 따름으로써 우리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임을 보여 준다.
Max DePree, Leadership is an Art (New York: Doubleday, 1989), 9쪽. 맥스 드프리, 《성공한 리더는 자기 철학이 있다》(북플래너 역간).
성경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