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그분을 반대하는 이들 사이에서 충돌이 빚어진 주요한 영역 가운데 하나가 안식일 준수 문제였다. 이 단락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이 안식일에 곡식 이삭을 잘라 먹도록 허락했다는 것 때문에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비난을 받는다. 안식일에 일은 금지되어 있었는데, 바리새인은 이것을 일로 간주했던 것이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대한 그들의 해석과 동기 모두를 배척하신다. 그분은 그 자리에서 당장의 굶주림을 면할 만큼 곡식 이삭을 잘라 먹는 건, 다윗 왕과 제사장들이 그렇게 했으나 하나님께서 책망하시지 않은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안식일을 어긴 게 아니라고 주장하셨다(마 12:3-5). 더 나아가 모세의 율법을 정말로 지키는 것은 긍휼과 자비가 그 동기가 되어야 한다(마 12:7). 이미 미가서 6장 6-8절에 나타나 있는 대로, 하나님이 베푸시는 긍휼의 사랑(배고픈 사람에게 곡식을 먹이는 것)은 제사에 대한 하나님의 바람(안식일 규례를 지키는 것)보다 더 위에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안식일을 선물로 주시는 것은, 그저 필요를 채우기 위해 우리가 쉬지 않고 일만 해서는 안 된다는 하나님의 약속이다. 안식일에 누군가의 굶주림을 면하게 해 주거나 필요를 채워 주는 것은 심판받을 일이 아니다.
유대인의 안식일과 기독교인의주일 예배의 연결점, 유대인 율법의 안식일 규정을 기독교인의 삶에 적용하는 것에 관한 심층적인 논의는 이 책 2장의 “막 1:21-45”와 “막2:23-3:6”, 3장의 “눅 6:1-11; 13:10-17” 부분을 보라.
성경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