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후서의 마지막 4-5장은 주로 바울이 디모데에게 하는 당부와, 자신의 생애에 대한 회고, 그리고 구체적인 지시와 인사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가운데 직장생활에 간접적으로 적용 가능한 것들이 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디모데후서 3장 1-9절 하나만 더 살펴볼 생각이다.
첫 구절은 그 단락 전체의 주제를 제시한다.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를 것이다’(딤후 3:1). 그러나 그 뒤에 나오는 설명은 디모데가 이미 이런 말세를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딤후 3:2, 5) 분명히 한다. 신약에서는 그 “말세”가 이미 우리 모두에게 임해 있다고 분명하고도 일관되게 증언한다(행2:17; 히 1:2; 약 5:3; 벧후 3:3) 크리스천들은 이 말세와 관련된 역경과 고난에 대비해야 한다. 뒤에 가서 바울은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딤후 3:12)라고 경고한다.
이것을 들으면, 힘든 환경 속에 있지만 1세기의 (혹은 오늘날 세계 여러 많은 지역의) 사회 현실보다는 훨씬 덜 위협적인 환경에서 일하는 크리스천들은 정신이 번쩍 들 것이다. 크리스천인 우리는 일에서 부당한 대우나 불의, 편견, 박해나 조롱당할 것을 예상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이런 것들을 거의 경험하지 않고 있다면 마땅히 기뻐할 일이지만, 그렇다고 현재의 호의적인 근무 조건에 취해 잠들어 버려서는 안 된다. 직장에서 그리스도께 충실하다는 것 때문에, 사람들이 우리를 이상하게 쳐다보고 뒤에서 우리를 조롱하는 것보다 더 심한 결과가 나타날 날이 곧 올 것이다. 실제로 많은 근로자가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고 비윤리적으로 행동하라는 압력을 언제든지 받을 수 있다. 그런 경우에는 우리가 단지 “경건의 모양”(딤후 3:5)만 있는지, 아니면 그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지 더욱 분명하게 보일 것이다. 그 이상을 소유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 곁에 서 계시며 우리에게 힘을 주신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딤후 4:17).
성경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