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다른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흘려보내는 통로로써 우리가 섬기는 데 도움을 주는 구체적인 지침이 될 여러 가지 원리를 밝혀 준다. 그는 사랑이란 문자 그대로 ‘거짓이 없어야’(롬 12:9) 한다는 자신의 전체적인 관심사로 이 섹션을 소개한다.
로마서 12장 9-13절 나머지 부분은 존경, 환난 중의 인내, 기도에 항상 힘씀, 성도들이 쓸 것을 공급함, 손 대접하기를 힘씀 등을 포함한 거짓 없는 사랑을 정성스럽게 다룬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로마서 12장 16-18절인데 거기서 바울은 로마 성도들에게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할것’을 권면한다. 특별히 이것은 공동체 안에서 가장 힘없는 자들을 사귈 것과,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가능한 한 모든 사람과 화목하게 사는 걸 의미한다고 그는 말한다.
만약 우리에게 거짓 없는 사랑이 있다면, 우리는 직장 상사나 우리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돌보아줄 것이다. 정의상으로 보면, 우리는 일할때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일을 한다. 그러나 같이 어울려 일하는 사람들을 절대로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 각 개인은 근본적으로 고귀한 존재이며, 그리스도께서는 똑같이 그들을 위해 죽으셨다. 그리스도께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하여 죽으셨고, 모두에게 새 생명을 주시려고 죽음에서 다시 부활하셨으며, 이런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대하는 바로 그것이 거짓 없는 사랑이다.
거짓 없는 사랑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지위에 상관없이 그들의 가족, 문화, 언어, 열망, 그리고 하는 일을 존중해 주고, 그 각각의 이름을 불러 주며 존경을 표한다. 거짓 없는 사랑은 실수한 부하 직원, 배움이 느린 학생,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장애를 가진 직장 동료를 참아 준다. 거짓 없는 사랑은 새로 채용된 직원, 밤늦게 도착한 사람, 분별력을 상실한 환자, 길 잃은 나그네, 막 진급한 상사에게 호의를 베풀 줄 안다. 우리는 매일매일 크든 적든 우리에게 위해를 가하는 사람을 만날 가능성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가 하는 보호는 자기 방어를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악을 행하거나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이다”(롬 12:21). 이는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할 수 없고 오직 그리스도의 성령 안에서 살아갈 때만 가능하다.
성경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