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 공동체적 문제
데살로니가후서 3장 10절 말씀은 굉장히 중요하다.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나님께서는 게으른 신도들을 바로잡으라고 교회를 부르실 정도로 일을 회피하는 것을 굉장히 큰 죄로 여기신다. 이 때문에 바울은 교회에 노동의 의무를 회피하는 이들을 ‘경고’하라고 촉구하며(살전 5:14), 데살로니가후서 3장 6-15절에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게으른 형제들을 권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나름 가혹한 권계로, 바울이 게으름을 가벼운 결점으로 치부하지 않았음을 극명하게 보여 준다.
교회는 일하는 책임을 회피하는 자들에게서 떠나라는 요구를 받았으며, 이는 신도들이 교회 모임을 가질 때 이들을 배제시키라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들을 배척함으로써 짧지만 강한 충격을 주어 이들이 다시 공동체로 돌아오게 하려는 의도에서였다.
게으름, 반드시 문제와 재앙으로 이어진다.
일을 회피하는 것은 다른 이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 이상의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노동을 꺼리는 이들은 종종 불건전한 것을 추구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마련이다. 바울이 데살로니가의 육체노동자들에게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살전 4:11)라고 권고한 것은 데살로니가후서 3장 11절 말씀(“우리가 들은즉 너희 가운데 게으르게 행하여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을 만들기만 하는 자들이 있다 하니”)이 말하려는 요지와 연관이 있다. “일만 만들기만 하는 자들”의 헬라어 원문 ‘periergazomai[페리에르가조마이]’는 남들 문제에 개입하여 쓸데없이 참견하는 것을 가리킨다.[1]
디모데전서 5장 13절에서 교회의 도움을 받는 젊은 과부들을 향해 “그들은 게으름을 익혀 집집으로 돌아다니고 게으를 뿐 아니라 쓸데없는 말을 하며 일을 만들며 마땅히 아니할 말을 하나니”라고 말할 때 드러난다. 또한 데살로니가의 게으른 자들이 다른 사람의 일을 방해하며 논쟁을 일삼았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게으름은 반드시 문제를 낳는다.
Johannes P. Louw and Eugene A. Nida, Greek-English Lexicon of the New Testament Based on Semantic Domains (New York: UBS, 1988), §88.243; Horst Balz and Gerhard Schneider, Exegetical Dictionary of the New Testament, trans. J. W. Medendorp and Douglas W. Scott (Grand Rapids: Eerdmans, 1990–1993), 3:73.
성경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