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현대 법원의 구조와 놀랍도록 유사한 사실심 법정과 상소 법원 제도를 설립했다. 그는 백성에게 법원 결정에 순종하라고 명령했다. “그들이 네게 가르치는 율법의 뜻대로, 그들이 네게 말하는 판결대로 행할 것이요 그들이 네게 보이는 판결을 어겨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 것이니라”(신 17:11).
오늘날 일터는 법, 규정, 관습에 의해 지배를 받으며 그것의 적절한 해석 및 적용을 위한 절차, 법원, 상소 과정을 통해서 통제된다. 사도 바울도 언급했듯이(롬 13:1), 우리는 이런 법적 구조에 따라야 한다. 어떤 나라에서는, 권세를 가진 자가 법과 규정을 흔히 무시하거나 뇌물, 부패, 폭력을 일삼는다. 또 어떤 나라에서는, 기업과 직장 조직이 의도적으로 법을 어기는 일은 거의 없어도 방해 소송, 정치적 이해 활동, 또는 공공선에 반하는 로비 활동으로 법을 위반하려는 노력이 자행된다. 그러나 기독교인은 법 규범을 존중하고, 거기에 따르고, 지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부름받았다. 시민의 불복종이 무조건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다. 일부 부당한 법은 변경이 불가능하다면 폐기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드물며, 대개 공동선을 추구하기 위해 개인적 희생이 뒤따른다. 하지만 개인 이익을 목적으로 법을 전복(顚覆)하는 일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성경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