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는 기록 선지자들 중에서도 가장 반복적으로 우리에게 하나님의 계시를 보여 주는데, 이 계시를 이해하면 겸손하게 하나님을 찬양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은 우리 존재의 모든 것, 우리가 가진 모든 것,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의 원천이시다. 일찍이 300년 전에 솔로몬은 이 진리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잠 1: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잠 9:10). 이제 이사야는 그러한 지식과 지혜의 원천이신 하나님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그가 어떤 분이신가를 이해하는 것이 우리 삶과 일에서 왜 중요한지를 증명해 보인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으셨다. “[너희는] 배에서 태어남으로부터 내게 안겼고 태에서 남으로부터 내게 업힌 너희여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내가 업을 것이요 내가 품고 구하여 내리라”(사 46:3-4).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식과 이해력을 주셨다. “나는 네게 유익하도록 가르치고 너를 마땅히 행할 길로 인도하는 네 하나님 여호와라”(사 48:17). 우리를 지으시고 우리에게 지적 능력을 주신 하나님이 그 지식의 유일한 원천이시다.
누가 손바닥으로 바닷물을 헤아렸으며 뼘으로 하늘을 쟀으며 땅의 티끌을 되에 담아 보았으며 접시 저울로 산들을, 막대 저울로 언덕들을 달아 보았으랴 누가 여호와의 영을 지도하였으며 그의 모사가 되어 그를 가르쳤으랴 그가 누구와 더불어 의논하셨으며 누가 그를 교훈하였으며 그에게 정의의 길로 가르쳤으며 지식을 가르쳤으며 통달의 도를 보여주었느냐 보라 그에게는 열방이 통의 한 방울 물과 같고 저울의 작은 티끌 같으며 섬들은 떠오르는 먼지 같으리니 레바논은 땔감에도 부족하겠고 그 짐승들은 번제에도 부족할 것이라 그의 앞에는 모든 열방이 아무것도 아니라 그는 그들을 없는 것같이, 빈 것같이 여기시느니라 그런즉 너희가 하나님을 누구와 같다 하겠으며 무슨 형상을 그에게 비기겠느냐(사 40:12-18).
하나님께서 삶과 지식과 지혜의 원천임을 깨달으면, 일을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다. 우리에게 일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재능을 주시고, 우리를 창조하시고, 우리의 원천이 되시는 하나님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다. 여호와를 ‘경외함’(외경심으로 충만한 자각) 가운데 사는 것은 지식과 지혜의 출발점이다. 이를 인정함으로써 우리는 하나님께서 상호보완적인 지식과 재능을 주신 다른 이들을 통해서도 배울 수 있다. 일에서 창조적인 팀워크는 우리가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일을 존중할 때 가능하다.
직장에서 우리 안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때, 우리 일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농부에게 밭농사를 이렇게 짓도록 일러주시고 가르쳐 주신 분은, 바로 하나님이시다”(사 28:26, 새번역). 이는 다음과 같이 응용이 가능하다. “장인에게 물건을 이렇게 만들도록 일러주시고 가르쳐 주신 분은 바로 하나님이시다.” 또는 “기업가에게 기업을 이렇게 운영하도록 일러주시고 가르쳐 주신 분은 바로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우리가 이해하는 것보다 더욱 심오한 목적을 위해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도구로써, 일터에서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공동 창조자가 되는 신비를 경험한다.
성경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