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점에서 엘리후라는 이름의 한 젊은 구경꾼이 논의에 끼어든다. 그와 욥의 대화는 욥과 그의 친구들이 욥기 4-27장에서 한 대화와 맥을 같이한다. 엘리후에 따르면, 욥의 친구들에게 없었던 지혜를 말할 영감을 자신이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온전한 지식을 가진 이가 그대와 함께 있느니라”(욥 36:4)라고 선언한다. 그런 다음 욥을 이기지 못한 욥의 친구들의 무능을 질타한다(욥 32:8, 18).
엘리후의 자랑은 둘째 치더라도, 욥의 친구들이 확신에 차서 말하면 말할수록 그들의 비난은 더욱더 부정확해졌다. 이렇게 보면 엘리후에게서도 사실 큰 지혜를 기대할 수 없겠구나 생각할 수 있다. 사실상 엘리후는 앞에 나왔던 주장들을 그냥 되풀이한다. 그의 의도는 욥의 다른 친구들의 것과 똑같다. 우선 벌을 받을 만한 짓을 한 게 틀림이 없다는 걸 욥에게 확인시키고, 그런 다음 하나님께 복을 다시 받으려면 회개해야 한다고 권면한다(욥 36:10-11). 그러면서 엘리후는 일과 관련된 새로운 원칙을 하나 더 소개한다. 바로 뇌물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욥 36:18). 그것은 성경의 다른 곳에서 더 자세히 다루는 참된 원칙이나 여기 욥에게는 적용할 까닭이 없는 원칙이다.
성경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