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스럽게 일할 때 기회가 찾아오다(삼상5-7장)

아티클 / 성경 주석

   블레셋도 언약궤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는 이스라엘의 태도보다 더 나을 게 없었고, 그 언약궤는 군사적 용도에서 배제되기 전까지는 양쪽 진영 모두에게 위험한 게 됐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족속에게 여호와께 다시 헌신하라고 말했다(삼상 5:1-7:3). 백성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다시 여호와를 예배하기로 돌아섰으며, 사무엘의 영향력은 급속도로 확대되어 갔다. 제사장으로서 사무엘의 역할은 얼마 안 있어 “사사”(군사 통치자의 뜻)로 승격했고, 급기야 그는 블레셋에 맞서 성공적인 방어를 해내기에 이른다(삼상 7:4-13). 사무엘의 역할은 곧 법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정을 여는 것도 아우르게 된다(삼상 7:16). 사무엘의 모든 과업 뒤에는 ‘신뢰할 수 있는 여호와의 선지자’가 되게 하려는(삼상 3:20) 그분의 부르심이 깔려 있다.

 

   하나님 방식에 충실한, 노련하고 믿음직한 일꾼은 종종 자신의 직무 기술보다 더 많은 업무가 주어지는 걸 안다. 과도한 업무 책임에 직면해 사무엘은 ‘그건 내 일이 아니야’라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도리어 사무엘은 자기 앞에 있는 절대적인 필요를 봤고, 자신이 그런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걸 인정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걸음을 내딛는다. 그러자 하나님은 사무엘의 마음에 맞춰 그의 권위와 효율성을 높여 주신다.

 

   여기서 우리가 배울 교훈이 있다. 사무엘이 한 것처럼 하나님의 부르심에 자원하는 마음을 가지고 반응하라는 것이다. 지금 당신 업무와 그다지 관련 없는 일을 맡았는가? 당신의 상사나 동료가 공식적으로는 당신의 주 업무가 아닌 영역에서 당신이 책임을 더 많이 맡아 주기를 기대하는 것같이 보이는가? 이런 것은 종종 성장, 발전, 승진의 기회다. 당신이 이런 기회를 향해 발걸음을 내디디면 어떻게 될까? 마찬가지로, 반응할 용기와 신뢰만 가지고 있다면 당신이 채워 줄 수 있는 주변의 필요가 보일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당신의 신뢰를 키워 가고, 그분의 인도를 따르는 데 필요한 용기를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

 

   사무엘의 통치에 대한 마지막 설명(삼상 7:15-17)은 그가 매년 이스라엘 성읍을 순회하며 정의를 구현하고 다스렸다고 말한다. 그 장은 그가 “거기에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라는 말로 마친다. 이스라엘에 행한 사무엘의 공적, 군사적 섬김은 그의 평생에 걸친 신실함과 여호와를 향한 예배에 토대를 두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