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들은 이스라엘이 왕정 통치 국가가 되어 감에 따라 왕이 하는 일에 초점을 맞춘다. 이야기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창세기에서 신명기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이 제정해 주신 리더십 규범들, 윤리와 미덕을 오랫동안 어기면서부터 시작된다. 거의 200년 가까이 “사사들”(임시 지도자)이 계속 뒤를 이어가며, 점점 더 악랄하게 통치한 결과 이스라엘은 만신창이가 됐다. 안타깝게도 이야기는 이스라엘의 몰락으로 끝나고, 성경 시대 동안에 다시는 회복되지 못 했다. 이런 모습은 통치를 연구하기엔 전망이 썩 밝지 않아 보인 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분의 인도하심을 백성이 따르든 안 따르든 상관없이 역사 안에 항상 증거하신다. 수천 년이 지난 후에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는 그들의 성공에서 배우고 실패에서도 배운다.
이 책들이 취한 기본적인 신학적 입장은, 만일 왕이 하나님께 신실하다면 그 나라는 경제, 사회, 군사적으로 번성하지만, 신실하지 않다면 국가적 재앙이 반드시 따라온다는 것이다. 오늘날 용어로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백성은 최고위 정부 지도자의 행동에 따라 다른 결과를 맞이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통치는 정치 기관, 민간 기관, 영리 기관, 비영리 기관, 학술 기관, 아니면 다른 어떤 기관이든 간에 모든 종류의 공동체나 조직에서도 필요하다. 이 책들 이 남긴 교훈은 오늘날 사회의 모든 구역을 통치하는데 다 적용할 수 있다. 이 책들은, 많은 사람의 생계가 지도자의 말과 행동에 얼마나 달려 있는지를 증명함으로써, 리더십에 대한 다양한 연구거리를 제공한다.
학자들은, 각 쌍으로 된 이 책들(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 역대기상하)은 원래 두 개의 두루마리를 중간에 나누어 표시한 한 책이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사무엘서와 열왕기가 이스라엘 왕정 시대의 정치 역사를 통합해서 한 권을 이루며, 역대기는 열왕기와 같은 역사를 말하지만 히브리 역사의 제사장적이고 예배적인 측면에 초점을 둔다. 우리는 이를 (1) 지파 간 연방제에서 왕정으로 넘어가는 시기, (2) 왕정 시대의 황금기, (3) 실패한 왕정 시대에서 포로기, 총 세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성경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