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통치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왕상)

아티클 / 성경 주석

   우리는 다윗과 그의 통치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솔로몬이 자기 아버지 다윗보다 더 많은 부와 땅, 명성을 얻기는 했지만, 열왕기와 역대기가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이요, 모든 다른 왕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은 왕은 다윗이다.

 

   우리는 다윗의 생애와 행동에 대해 하나님의 아주 강한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를 보면서 소망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비록 다윗의 정치적인 술수, 정욕, 폭력 등을 감안하더라도, 우리는 그가 보인 근본적인 경건에는 감동을 받게 된다. 우리도 자기 심령과 행동에서 이와 유사한 양면성을 볼 때, 우리는 우리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 안에서 위로받고 소망을 갖는다. 다윗과 함께해 주신 여호와의 임재는 설령 우리가 신실하지 못할 때조차 우리에게 소망을 주시며, 하나님은 끈질긴 “천국의 사냥개”(Hound of Heaven 영국 프랜시스 톰슨이 쓴 시의 제목으로, 죄를 짓고 도망쳐 세상의 다른 것을 향해 달려가는 인간을 추적해 오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묘사한 시 - 옮긴이 주)로 우리와 함께 계신다.

 

   사울처럼 다윗도 위대함과 신실치 못함, 죄와 실수가 얽혀 있다. 그렇다면 어째서 하나님은 사울의 통치는 보전해 주지 않으시고 다윗의 통치는 지켜 주신 걸까 하고 의아할 것이다. 그 이유는 부분적으로는 다윗의 마음이 하나님께 신실하게 붙어 있었기 때문이지만(왕상 11:4 15:3) 결국 그의 행동은 잘못된 방향으로 갔다. 사울에게는 그렇게 똑같은 말씀을 하신 적이 한 번도 없다. 아니면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향한 목적을 이루시는 최고의 방법이 그냥 다윗을 왕위에 붙들어 두는 것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떤 직책이나 임무를 맡기실 때, 그분이 반드시 우리를 생각하시는 게 아닐 수도 있다.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신 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끼칠 영향 때문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하나님은 바사 왕 고레스에게 상을 주거나 혜택을 주기 위해서 그가 바벨론을 이기게 하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포로에서 해방하시기 위해 그렇게 하신 것이다(대하 36: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