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훔서는 당시 정치 · 경제 면에서 닥쳐온 재난이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처벌 또는 징계였음을 분명히 한다. ‘내가 너를 괴롭혔다’고 하나님은 선언하신다(나 1:12). 하나님이 내리시는 징계에서 중요한 점은 적정한 삶을 영위하는 인간의 능력이 약화되는 것이라고 하박국과 스바냐는 말한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합 3:17).
은을 거래하는 자들이 끊어졌음이라(습 1:11).
이것은 경제적인 피폐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문제에서도 나타난다. 현재 일어나는 정치, 경제, 자연 재난들이 하나님의 형벌일까? 특정 재난이 하나님이 진노하신 표시라고 선언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많다. 도쿄 도지사[1]와 MSNBC 텔레비전 뉴스 진행자 모두 2011년 일본에서 일어난 지진과 쓰나미는 신의 형벌이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가 열두 선지자나 이스라엘의 다른 선지자들 대열에 들지 않는 이상,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하나님의 진노라고 선언하는 일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
그런 주장을 펼친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직접 그런 사실을 계시하신 것인가? 아니면, 그들 스스로가 결론을 내린 것인가? 하나님은 이스라엘 선지자들에게 하셨던 것처럼 오랜 세월에 걸쳐 미리,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도를 계시하시는가? 아니면 사건 발생 이후 한두 사람에게만 계시를 하시는가? 오늘날 하나님의 형벌을 선포하는 자들은 예레미야나 열두 선지자 및 고대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처럼 과연 고난당하는 자들 곁에서 함께 연단을 받은 사람들인가?
Brad Hirshfield, “Where is God in Suffering?” Washington Post, 16 March 2011.
성경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