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우상이 될 수 있다 (합2:1-10; 습1:14-18)

아티클 / 성경 주석

   백성들은 형벌을 자초했다. 맡은 일에 충실하지 않았고, 돌과 나무, 그리고 쇠와 같은 선한 재료들을 우상으로 바꾸어 왔다. 아무리 재료가 좋고 잘 만들었다 하더라도 우상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새긴 우상은 그 새겨 만든 자에게 무엇이 유익하겠느냐 부어 만든 우상은 거짓 스승이라 만든 자가 이 말하지 못하는 우상을 의지하니 무엇이 유익하겠느냐(합 2:18).

   

   스바냐가 말하는 대로 “그들의 은과 금이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능히 그들을 건지지 못할 것”이다(습 1:18).

 

   신실함이란, 일을 하는 동안 입으로만 하나님을 찬양하는 추상적 문제가 아니다. 하나님의 우선순위를 일에서 가장 앞세우는 행위이며, 하박국은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합 2:20)라고 상기시킨다. 이런 잠잠함은 단순한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 우리 자신들의 깨어진 야망, 두려움, 동기들을 잠잠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 언약의 우선순위들을 우리의 우선순위로 만든다.

 

   은행업과 금융업에서 다른 사람들을 속일 직원들을 기다리고 있는 현실을 생각해 보라.

 

그 무리가 다 속담으로 그를 평론하며 조롱하는 시로 그를 풍자하지 않겠느냐 곧 이르기를 화 있을진저 자기 소유 아닌 것을 모으는 자여 언제까지 이르겠느냐 볼모 잡은 것으로 무겁게 짐진 자여 너를 억누를 자들이 갑자기 일어나지 않겠느냐 너를 괴롭힐 자들이 깨어나지 않겠느냐 네가 그들에게 노략을 당하지 않겠느냐(합 2:6-7).

 

   부동산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이익을 쌓아 두는 사람들도 그들 스스로 이와 비슷한 함정에 빠지고 있다.

 

재앙을 피하기 위하여 높은 데 깃들이려 하며 자기 집을 위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네가 많은 민족을 멸한 것이 네 집에 욕을 부르며 네 영혼에게 죄를 범하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 담에서 돌이 부르짖고 집에서 들보가 응답하리라(합 2:9-11).

 

   다른 사람들의 취약함을 이용해 착취하는 사람들도 스스로를 심판으로 내모는 것이다.

 

이웃에게 술을 마시게 하되 자기의 분노를 더하여 그에게 취하게 하고 그 하체를 드러내려 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네게 영광이 아니요 수치가 가득한즉 너도 마시고 너의 할례 받지 아니한 것을 드러내라 여호와의 오른손의 잔이 네게로 돌아올 것이라 더러운 욕이 네 영광을 가리리라(합 2:15-16).

 

   다른 사람들을 압제하거나 이용하는 사람들이 하는 일도 결국에는 파멸에 이른다.

 

   오늘날 우리는 글자 그대로의 귀한 재료들로 우상을 새겨 그 앞에 절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스스로 우리 자신을 구원할 수 있다고 상상한다면, 일은 우상이 될 수도 있다. 우상의 핵심은, 그분의 인도와 능력을 받아 일하라고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만든 자가 말하지 못하는 우상을 의지하기 때문이다’(합 2:18). 만약 우리의 지혜, 기술, 리더십이 없이는 속한 팀, 회사, 조직, 또는 나라가 망한다고 생각해 권력과 영향력을 갖추고자 한다면, 그때 우리의 야망은 하나의 우상이 된다. 반대로, 세상을 위해 하나님의 은사들을 투입하는 섬김의 네트워크 안으로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권력과 영향력을 갖추고자 한다면, 그때 우리의 야망은 곧 신실함이 된다.

 

   성공을 자축한다면, 우상숭배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성공에 감사한다면, 이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다. 실패했을 때 절망한다면, 깨어진 우상의 공허함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이다. 반면에 인내로 반응한다면, 이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다.